Opendoor 실적 발표 후 폭등의 이유
에릭 우의 오픈도어.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식입니다. 사실 오픈도어를 처음 제가 접했을 때는 대략 30달러 부근일 때였는데요. 당연히 1/10토박이 난 주식입니다. 물론, 평단 30불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몇 번이나 물을 타고 사고 팔고를 해서 대략적으로 제 평단은 6정도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당연히 지금 음전인 상태입니다. 초기 투자자금을 적게 가져가서 망정이지 인생 하직할 뻔한 주식입니다 소파이, 업스타트, 스킬즈, 푸보, 로블록스, 유니티 뭐 이런 주식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캐시우드 픽이라고 하죠. 참, 중소형주들에겐 작년 11월부터 고달픈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픈도어 주가 얼마나 올랐길래?
이걸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픈도어는 한국 8월 5일 장이 끝나는 직후에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실적이 잘 나왔냐고요?
EPS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였고, 매출은 간신히 비트를 한 모습입니다. 요즘 중소형주들 특히 2분기 수익 발표때 조금만 실적이 어긋나면 대폭락의 시대를 맞았었는데요. 이 정도면 당연이 오픈도어가 대폭락을 하리라 예상했던 분도 많을 겁니다. 실적이 좋게 안 나왔는데, 왜 주가가 올랐냐고요?
당연하게 실적이 발표된 직후 오픈도의 주가는 순식간에 내려갔습니다.
본장에서도 -9%를 찍고 있던 주식이 실적이 미스가 나버렸으니 당연히 내려가겠지요. 하지만 오픈도어는 몇 분만에 금방회복했습니다. 그리고 8월 5일 본장에는 무려 21% 급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수치 실적만이 오픈도어 실적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오픈도어는 부동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사실 작년엔 오픈도어가 다사다난했습니다.
특히 최고 경쟁자라 불리던 질로우(Z)가 아이바잉 사업에 철수하면서, 아이바잉이라는 산업 자체에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당시 오픈도어의 시가총액은 질로우의 반절 수준이었고, 질로우는 오픈도어보다 당연하게 월등한 부동산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질로우가 아이바잉을 포기했다. 그런데 오픈도어가 어떻게 버틸 수 있느냐?
더군다나 금리 상승기에 집값이 내려가면 너희들이 어떻게 버틸래?
투자자들은 오픈도어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것으로 오픈도어에 관심을 표했습니다.
당연히 주가는 쭈우우우욱~ 하락했습니다.
오픈도어의 악재.
이제 아이바잉의 선두주자가 되어 달려갈 줄만 알았는데, 질로우가 아이바잉을 포기해버리니 산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갔고. 매번 주식을 팔아버리는 나쁜 새X 에릭 우 덕분에 과거 열광적인 투자자였던 이들조차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오픈도어가 언젠간 텐버거 주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미래는 꽤 멀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8월 4일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질로우, 오픈도어와 협약!
네, 맞습니다.
이거 때문에 올랐습니다.
질로우는 아이바잉의 오픈도어의 최대 경쟁자였습니다.
오픈도어가 삼성전자였다면, 질로우는 애플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사업이 불황이라며 생산량을 줄인다면, 당연하게도 그 영향은 삼성전자에게 직격탄으로 꽂히게 될 것입니다. 오픈도어는 질로우의 방만한 아이바잉 산업 운영 덕분에 애꿎게 같이 맞고만 있었습니다.
질로우는 오픈도어와 다년간 파트너쉽을 맺게 되었습니다. 미국 최대 부동산 사이트.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자랑하는 질로우의 사이트에서 이제 오픈도어의 "오퍼"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게 얼마나 큰 딜이었냐면, 아이바잉 산업에서 오픈도어의 경쟁자라곤 오퍼패드나 레드핀 뿐인데, 질로우는 미국 최대 부동산 사이트입니다. 그곳에서 오픈도어의 아이바잉 산업을 다시 꾸릴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악재가 다 사라진 건 아니잖아?
맞습니다. 아직 시장의 악재는 존재합니다.
오픈도어는 불공정 홍보로 인하여 6200만 달러의 벌금도 맞았습니다.
물론, 오픈도어는 즉각적으로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합의하여 벌금을 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기라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역사상 부동산 시장은 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게 됩니다. 과도한 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자들의 심리를 변경시키는 것이지요. 당연히 집이 거래되지 않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오픈도어에겐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게 기회일 수 있다.
오픈도어는 이제껏 관심에서 제외된 소외 주식이었습니다.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마진율이 낮다는 이유로 수많은 비판을 들어야 했지요. 당연합니다. 기존 주주라도 그러한 비판을 새겨듣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테슬라를 알고 계십니까?
일론 머스크는 회사를 창업하고 아주 오랫동안 사기꾼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당장 매출을 보여주지 않고, 옛날의 테슬라는 대량생산은 커녕 몇 대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니 당연하게 사기꾼이라 소리를 들었죠. 하지만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여, 명실상부 자동차 기업 중에서는 최고의 기업에 올랐습니다. 현대, 폭스바겐, GM, 도요타.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테슬라는 완벽한 기업이 아니고,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 부수 효과는 상당합니다. 오픈도어도 훗날 여러 경쟁자들과 경쟁할 수도 있고, 여러 시련에 부딪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고, 아이바잉이라는 산업 전체를 먼저 선점하게 된다면.
오픈도어 주주들은 어쩌면 테슬라 주주들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투자 권유는 아닙니다.
애초에 오픈도어는 최고가 40불 부근에서 현재 5.7불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오픈도어가 어쩌면 0.57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게 모두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잘 체크해가며 보수적으로 투자한다면, 언젠간 주식으로 안정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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