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빅마우스 리뷰 - 빅마우스 정체 예측 국내 드라마 추천
드라마 빅마우스는 MBC에서 금토 9시 50분에 방영하는 드라마입니다. 승률 10%인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서 어떻게 인생이 변해가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라 할 수 있는데요. 소개글에서 하루아침에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가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작진의 드라마 소개입니다.
그래서 빅마우스가 누구야?
드라마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의문입니다. 빅마우스가 대체 누구냐?
빅마우스는 천재, 희대의 사기꾼이라 알려져 있는데... 검찰에서도 찾지 못한 사기꾼. 극중에서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특권층들도 빅마우스에게 사기를 당합니다. 애초에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특권층도 사기를 당할 정도라면, 그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예측이 가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빅마우스가 이종석(극중 박창호)라고 나오는 대목이 있습니다. 보증금 3천만원짜리 사무실에서 다량의 마약과 금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100억 가량 된다고 하죠. 그런데 의문점이 있습니다. 정말 박창호가 "빅마우스"라면 대체 이런 짓을 벌이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여러가지 가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빅마우스가 이종석을 이용하여 또 다른 사기를 치려고 한다.
-> 이종석은 극중 공지훈에게 찾아서 살인에 증거가 되는 블랙박스를 30억에 사라고 요구하다가 역관광을 당해서 바로 마약 사범으로 체포되게 됩니다. 만약 빅 마우스가 이런 사태를 모두 예견하고 있었다면?
그래서 빅마우스가 이종석에게 노리는 게 무엇이냐?
여기선 아직 2회밖에 방영이 되지 않았기에 의문인 점이 있습니다만, 빅마우스가 일부러 이종석을 이용하려 했다면 어쩌면 아주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고미호(윤아)의 아버지 고기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미호의 아버지는 과거 경찰 신분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는데요, 빅마우스가 검찰이나 경찰쪽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게 작중에서 죄소자들의 대화에서 드러난 만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고기광이 빅마우스라면
대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사랑하는 딸, 그리고 딸만큼 사랑하는 박창호를 빅마우스로 만들면서까지 벌여야 하는 일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물론, 떡밥이 더 나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박창호가 빅마우스인 경우
이것도 이것대로 의심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애초에 드라마 소개글에서 박창호는 "빅마우스"로서 살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명을 벗기 위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던 캐릭터이니 만큼 만약 그것까지 희대의 사기꾼 빅마우스의 "연기"였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빅마우스라는 희대의 사기꾼이 굳이 자기의 정체를 까발리면서까지 주목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의뭉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최근 방영된 JTBC의 "인사이더"처럼 어쩔 수 없이 감옥에 가게 되서 적응하여 교도소의 왕이 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교도소에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서는 굳이 교도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셋째, 최도하 시장이 빅마우스?
개인적으로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작중 특권층들에게 개무시를 당하며 천출(천한 출신)이라고 놀림을 받으면서도 꾸역꾸역 시장의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변호사 선임 과정에서도 박창호를 먼저 찾아서 데려왔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만 판단할 시에는 최도하 사장이 가장 유력한 빅마우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뭔가 재미없다?
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최도하는 시장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임팩트가 그리 없는 캐릭터고.
이런 캐릭터가 빅마우스라면 반전이긴 해도 드라마에서 재미 요소가 충분치 않아도 여깁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번 더 꼬아보자면.
빅마우스는 독전의 이선생 같은 존재가 아닐까?
사실 박창호(이종석)이 1화 초반부에서 재판에서 지고 난 후에 수임을 맡긴 의뢰인들에게 한소리를 듣습니다.
이쪽 업계에서 입만 나불댄다고 당신을 "빅마우스"라고 부른다고!
이렇게 따져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는 그냥 넘어갔지만, 2화 마지막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음, 이거 독전처럼 빅마우스라는 이름을 사칭하여 이득을 보려는 사람도 있겠구나."
즉,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는 희대의 사기꾼.
영화 독전에서 자신을 이선생이라 주장했던 차승원.
그리고 자신을 이선생이라 자칭하는 놈들을 처리해왔던 류준열.
그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독전의 "이선생"과 "빅마우스"가 비슷한 메타포로서 작용한다고 한다면, 어쩌면 빅마우스의 존재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현재 빅마우스는 정체가 누구냐? 가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만.. 2화를 다 보고, 3화의 예고편을 보고 나니 어쩌면 이종석이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빅마우스"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일 수도 있습니다.
사고 후 이종석의 나레이션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바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박창호는 원래 빅마우스였고(모종의 사건으로 기억을 잃었고) 사고 후에 자신이 빅마우스라는 걸 깨닫게 된다.
2. 사고가 난 후,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게 되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빅마우스"가 되어야 한다는 정신적인 각성을 하게 된다.
3. 그냥 미친놈이 되었다.
이 사고만 분석해보면 1번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렇게 스토리가 진행되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는 2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빅마우스 vs 빅마우스의 대결.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
마무리
결국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드라마가 되짚어 볼 점이 많고,
떡밥도 아리송해서 뭐가 맞다!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좋았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게 빨려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고, 이종석이 자살하려고 죄소자들에게 시비 걸다가 교도소 짱 먹는 건 실실 웃음이 나오더군요.
제가 한 예측은 재미에 가깝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떡밥이 더 많습니다.
최근 공중파 드라마가 너무 실망적이었는데, 또 다른 재밌는 드라마가 나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