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레전드]스토커때문에 경찰서 갔다가 더 화난 사연
저는 삼십대중반 여자입니다.
1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올해2월 중순부터 헤어지니
마니 하다가, 3월2일 완전히 결별했어요.
문제는 그이후입니다.
그사람은 하던일마저 그만두고
지금까지 차안에서 먹고자고
생활하며 3개월간 저를 지독히도
스토킹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다마려니 하고,
신경안썼는데 2주가까이 있는거
보고 친구가 요새 데이트폭력이다,
스토커다 뭐니해서 뉴스에도
나오고 위험하니 자기집에
와있으라해서 여태 결혼까지한
친구집이며 언니집 동생집
전전하며 간간히 집에 들어가서
짐싸오고 집에서 며칠쉬고
(집에있을때도 집에있는거
들킬까봐 집에 불이란 불은다끄고)
석달을 보내고 있어요.
처음 헤어지는 3월2일
길에서 목을 조르길래 집으로
도망갔더니 문을 발로 차대고
소리를 지르길래 경찰에 신고했어요.
근데 경찰들이 출동해서
한다는 말이
(그사람은 이미 내려가서 길에서있고)
길에서있는 사람을 어쩌겠냐고
요새 데이트 폭력이다
뭐다 말이 많아서 출동했는데
원래 이런일은 출동도 안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두드려맞기라도
해야 되는거냐고 햇더니
지금법으론 어쩔 방법이 없다더군요.
참 우리나라 법 그지같죠….
그사람은 그말을 듣고 경찰을
더 우습게 보고 대놓고
스토킹을하는데 처음
스토킹당하기도 전부터
저런 조치를 취하는 경찰을보고
3개월동안 신고 할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따로 사설탐정도 알아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속시원한
해답은 없고 법원가서
접근금지신청한다고 다해주는것도
아니고 절차도 까다로워서
반쯤 포기하며,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친구딸이 그사람을 아파트
단지내에서 봤다고 하길래
친구도 불안해하고, 친구딸한테
해코지라도 할까봐 어제 신고하기로
맘먹고 아침부터 경찰민원실,
검찰민원실에 상담해도
교과서 같은 대답만
해대길래 여성의전화에 상담했더니,
안타깝지만 현행법으론
방법이 없다고 경찰민원실가서
신변보호요청, 스마트워치 고소장을
적는 방법이 최선이라고해서
오늘 경찰서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민원실로가니 여자분이라,
여자경찰이 상담하기 편할꺼라고
여성청소년계 여경과 상담을 받았는데.
그 사람이 문자로
나를 죽이겠단 직접적 표현이 없고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걸로는
처벌이 안된다고 다른 걸로
고소할꺼리를 찾자고 형사과로
인계시켰습니다.
제가 친구집와있는 중에
그사람이 제집 입구로 들어가는
CCTV화면으로도 주거침입이
될수있으니 그걸로 고소장을
접수해보자구요.
제가 어제 오늘 여기저기
했던말을 또하고 또해서
저도 모르게 형사님께 짜증을
냈는지 뒷자리에서 할일없이
이것저것 상관해대며 TV보던
형사팀장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안받아 주는걸 받아줬더니
어디서 짜증을 내냐고 하더라구요.
저 짜증별로 낸거 없구요.
하도 물었던걸 몇십분째 묻고있길래
조금 짜증섞인 목소리였어요.
그 팀장이란 사람은 경찰아닙니까?
힘없는 서민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찾는곳이 경찰서 아닌가요?
여기저기 안받아 주는거 받아줬더니
짜증을 낸다는둥 내가 지금 당신일
처리하려고 여기있는줄 아냐는둥
이런 소리를 하길래, 기가막혀서
저도같이 소리지르며
제가 지금 못올 때 왔냐고
국민세금 받으면서 지금그게
할 소리냐했더니 나는
당신세금 안받는다더라구요.
어이없어서 그럼 누구세금 받냐고 하니,
우리 엄마,아빠세금 받는다
이럽디다.ㅡㅡ
나이가 50은 넘어보이시던데
유치하게 이게지금 경찰이란사람,
그것도 형사팀장이란사람
입에서 나올말 인가요?
저는 스토커 고소하러 갔다가
민중의 지팡이한테
더 억울함만 당하고 왔네요.
그럼 저는 어디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되나요?
맞거나 죽고나면
그때와서 도와준단 말인가요?
제말 거짓말 같으시죠?
제가 요즘 스토커한테 시달리다보니
녹음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여성청소년계에서 형사과로
인계될 때부터 녹음시작 했구요
불법녹음아니고 녹음하고 있다고
이야기도했습니다.
그 팀장목소리 고스란히 녹음됐습니다.
제가 이일 청와대신문고랑
경찰청홈페이지랑 인터넷에
다올리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하던말던 맘대로 하고
진술거부 처리할 테니 여기서
나가라고해서,
저 올립니다.
분명 맘대로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경 두분이 말리려고
저를 휴게실로 데리고 나오셔서
녹음파일을
들려드렸더니 그분들도
이런말을 좀 심하셨다고
인정하시더라구요.
저도 황당해서 녹음파일
몇번을 다시들어 봤어요.
너무 억울해서 뉴스제보까지
했더니 공무원관련
일이라고 회의해보고
2~3일 이내로 연락준다더라구요.
X산 XX경찰서 형사님!
당신은 당신 엄마,아빠세금
받아가면서 거기 왜 계신가요?
힘없는 서민 도와주려고 거기
계신거 아닌가요??
힘없는 서민이라고……
여자라고 무시하는건 경찰이나
스토커나 똑같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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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이라는 분이 많으신데
제가 몇글자 덧붙이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형사과장이라는분이
전화가와서 통화했습니다.
어제 제가 나가고 스토커한테
소환전화했다구요 며칠내로
그사람오면 조사할거고
저보고 오늘이나 내일 경찰서와서
화가 많이나신 것 같으니
먼저 자기랑 커피한잔마시고
여경한테 마저 조서꾸미라구요.
저 그래서 형사팀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데
제가 왜 거길다시가냐구,
팀장이 형사들한테 진술거부로
처리하고 내보내고 문닫으라고
소리소리질렀다고
그일을 당하고 다시 거길가겠냐구했더니
오면 팀장한테 사과시키고,
여경한테 조서꾸미라고 하겠다
계속 설득하셔서 알겠다고
내일 오후에 가겠다고했습니다.
그리고 오후5시경다시 전화오셔서
인터넷글좀 내려줄수있냐고
조회수가 너무많아서
저희가 부담스럽다고
어짜피 내일 오시기로한거
지울수있겠냐고 하셔서
저는 어제 팀장한테 청와대신문고고,
인터넷이고 글올리겠다고하니
맘대로 하래서 올린거다
지금해결된게 아무것도 없는데
글을 왜내리냐 내일 그팀장분만나고
내리든지 하겠다고하고 끊었습니다.
자작이라는분, (자칭)현직형사라는분
당신들은 소속이어디시길래
그렇게 혈안이되서 답글을 다십니까?
자작이라면 경찰서이름,
형사1팀장이란 말까지해가며
글지어내겠습니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거 뻔한데
그거 감안하고 자작하는
모지리도 있습니까?
아, 그리고 저 청와대신문고에도
글올렸구요.
네**, 보**림에도 올렸습니다.
그 팀장분한테 글올리겠단
약속지키려고
어제 다 가입해서 올렸어요.
저도 스토커법이 이렇게나
약한줄 어제알았습니다.
그래서 주거침입으로
형사과인계가된거고
거기서 안되는법 되게해달라고
생떼쓴적 없습니다.
제가 스토킹을 삼개월간
어떻게 당했는지 여기에 구구절절
안적은거고 처음들으신
여경분이 제 이야기듣고
안타까워서 1층입구비번만
누르고들어가도 주거침입이되나
알아봐주신거고 된다해서
인계해주신겁니다.
그때까지만해도 희망이 있었어요.
이런일이 저한테 일어날거라
생각도 못했습니다ㅠㅠ
어제오늘 조언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저의일은 아직 시작이겠지만
모쪼록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베플
1. 뉴스제보 오면 꼭 방송타게 하세요.
2. 딸있음 저렇게까진
안하실거 같은데..
님도 진정하시고 더 냉철해지세요.
침착하게 그 스토커 행동에
반응하지 마시구요.
호신용품 꼭챙겨 다니세요.
3. 그거생각남....
경찰서에 웬 여자가 헐레벌떡 들어와서
전남친이 쫓아온다고
스토킹한다고 막 그랬는데
경찰이 안심시키고 걍 보냄.
글다 차에서 변사체로 발견.
전남친이 여자가 차에 타자마자
칼로 수십방 쑤신 거임...
경찰이 사전에 잘 대처했었으면
이런일도 업을 텐데...생각나네